은 천둥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힐끗 올려다 본 이정민이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담배를 재떨

이에 비벼 끄며 입을 열었다.

"하늘이 미쳤나? 오월에 웬 비바람이 이렇게 거센 거야!"

"기상이변인가 보죠! 가끔 TV보면 엄한 나라에 한파니 홍수니 해서 지구 전체가

심상치 않

던데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그 이변인가 하는 것이 일어날려나 본데요."

옆에서 쏟아지는 비를 멀건히 바라보던 장문석이 이정민에게 말했다. 그의 시선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의 천장을 후려치고 있는 세찬 비바람에 고정되어 있었지만

초점은 맞

춰져 있지 않았다. 다른 생각에 잠겨 있는 듯했다. 그들 옆에 김철웅과 곽원섭의

커다란  덩

치도 보였다.

그들은 동부경찰서의 현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그들이  보는 경찰서

주차장은 차량

들로 초만원이었다. 아무도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터였다.

조회도 끝나

고 반장의 업무 지시도 있었지만 전국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탓에 밖으로

나갈까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