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수요일 경주 황성점 매장 오픈 후기

오랜 시간 경주 지역 조합원들의 염원인 매장이 드디어 오픈을 했어요. 그동안 꿈만 꿨던 것이 이렇게 바로 눈 앞에 있는데도 믿기지 않네요. 경주에 이렇게 생협 매장이 생기다니요~!!
이 매장을 위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활동가들과 이사님들이 애를 썼던지요... 앞으로 매장 유지에도 신경써야 하겠지만 매장을 초석으로 경주에도 많은 생협 활동들과 행사 그리고 협동조합의 가치와 정신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겠지요.
오픈식날 보니, 포항생협 이선경 이사장님께서 이름 붙혀주신 '독수리 5자매' 우리 이사님들이 적성에 맡는 역할을 딱딱 분담해 일하는 모습이 그렇게 훌륭해 보일 수가 없었답니다. 이 모든 일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획하고 총괄해내신 정미정 이사님, 뒷바라지를 묵묵히 해내시는 정수경 이사님, 굳은일도 마다않고 매끄런 말솜씨로 우리를 대변해 주시는 김미화 이사님, 카메라
들고 홍보와 사무 일에 분주한 박수경 이사님, 행사의 사회를 도맡아 하시고 사람들도 잘 보듬는 곽순선 이사님. 이런 훌륭한 이사님들도 계시고 책임감있는 여러 활동가 분들도 계시니 경주생협이 앞날이 아주 든든 하네요.

저는 이 날 어린이대표로 저희 셋째 서지원양을 데리고 리본커팅식에 참여를 했어요. 제가 뭐 한 일이 있다고 이렇게 오픈식에 초대를 해주시는지 그야말로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주신 이런 행사를 뭇사람들이 볼때는 신기하기도 하겠지요. 그냥 동네 장사 아닌 것 아시겠지요???
매장 앞 잔디밭에서 매장을 바라보니 경주에 '엄마'들은 다 와있는 것 같았어요. 자연드림 매장 덕분에 경주생협의 조합원들이 많이 늘어 날것이고 매장은 조합원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는 역할을 잘 해내겠지요. 어찌보면 경주생협의 작은 시작일 수도 있구요. 앞으로 어떤 발전을 있을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기에 약간은 두렵기도 합니다. 이제 롱~런을 할 경주생협. 매장이 첫발을 디디는 날에 제가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합원이 주인인 매장이니 갈때 마다 하나도 허투루 보이지 않네요. 진열된 물품 하나하나도 눈여겨 보게되고 어떤 걸 살지 고민하는 손님에게 오지랖부려 보고도 싶어지구요. 매장이 생겨 좋은 점이 어디 말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가족 생활이 질이 높아질 것은 확실하네요. 수매선수금을 7자리 수로 늘이고 대형마트들은 다 끊을랍니다. 저는 이제 윤리적 과소비녀로 변신~!!

- 2015년 5월 9일    박유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