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후기] 인문학동아리 카르페 1월 모임

1월 12일 목요일, 이락에서 새해 첫 카르페 모임을 했습니다.
이번 달 추천 도서는..
두께부터 내용까지 하나같이 무거운 책,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였습니다.

이 책은 1999년 미국의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인 딜런의 엄마 수 클리볼드가
사건 발생 17년이 지난 후 쓴 참회록입니다.

"부모가 되는 일은 세상 최대의 축복인 동시에
부모가 되는 순간 세상 최대의 약점을 갖게 되는 천형이다. "

엄마의 입장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던져 주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는 공감부터
육아의 책임이 부모와 사회 모두에게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까지 ...
부모의 역할에 대한 범위와 내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와 고민이 있었습니다.

독서라는게..
모두 같은 책을 읽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정보에 따라 해석하는 방향이 다르게 마련이죠.
그래서 이런 모임이 참 좋아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미처 내가 찾지 못한 장면들이 불쑥 튀어 나오거나 나와 다른 이해의 방법을 알게 해주니까요.^^
그리고 책을 다 읽지 못해도 혹은 아예 읽지 못해도 차 한 잔과 수다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는 분위기라 더 좋습니다.

어제는 신년회를 겸한다는 의미로 마순선지기님이 케이크도 준비하시고 라면 선물까지 나눠주셨답니다.
완전 산타아짐이예요.ㅎ

다음 달에는 무슨 책을 읽을까..고심하다가
좀 가벼운 책으로 하자는 '머리아픈 엄마들'의 호응에 힘입어 해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정했습니다.
모임 날짜는 2월 8일 수요일 10시 장소는 이락입니다.
사부작사부작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