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카르페 온라인 모임 후기

야쿠마루 가쿠,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북플라자

코로나 19로 2월에 예정되었던 모임을 4월에 온라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책 읽기 모임이라 온라인으로도 이야기를 나누기 쉬운 편이지만 글로만 나누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어서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주인공이 과거에 저지른 죄, 그리고 15년 전에 했던 어떤 약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소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어떻게 그 대가를 치러야 할까? 죄를 한 번 저지르면 그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고 새로운 삶을 꿈꿔서도 안 되는 것일까? 응징과 용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물음표를 던지는 일본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책 날개에 적힌 소설에 대한 설명입니다. 요즘 인터넷에 학창시절 폭력으로 인해 결혼을 앞둔 피디나 유명 배우가 해명하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죄의 경중이 있겠지만 성인이 된 가해자가 미디어에 나오는 것을 보고 피해자는 과거를 폭로해서 복수를 하는 거겠지요. 이 책은 주인공이 과거의 삶을 지우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가 과거에 자신의 현재를 있게 한 사람에게서 편지를 받으며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꽤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아쉬운 지점도 있습니다.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하나 사회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보기엔 어려워서 바나나우유가 아닌 바나나맛우유라고 이종훈님께서 표현하셨습니다. 대신 홍콩작가의 찬호께이
<망내인>을 추천하시며 이 소설은 사회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독자가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복수에 대한 생각과 이런 소설이 유행하는 일본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일본의 생각하기 싫어하는 흥미 위주의 분위기가 현재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모습에서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지요.
바나나우유가 몸에 좋지만 향만 들어간 바나나맛우유를 마시고 싶을 때도 있는데 저는 드라마 한 편 본 것처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하신 <망내인>을 비교해서 읽어본다면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모임의 책은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입니다. 5월에는 직접 만나기를 기대합니다.